선린인터넷고에 입학하고 난 뒤에 처음으로 제대로 치르는 알고리즘 대회인 것 같다. 사실 1학기 때 선린정올도 있었는데 그때는 알고리즘 공부도 별로 안 하고 무작정 대회 나가서 노솔브 방지랑 DFS문제 하나 풀고 11등으로 광탈했었던 기억이 있다.
사실 시험기간동안 수학 공부하느라 알고리즘 공부 하나도 안 했었다. 사실 공부 안 했던 이유는 알고리즘 연구부 동아리 소속인 친구 두 명한테 예선부터 버스를 받을 생각에 1솔브 해도 천코대 본선이구나~ 이러고 예선 그냥 대충 보고 빨리 본선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.
근데 예선 당일에 알연부 친구 한 명이 허리 아파서 보건실 갔다가 열난다고 격리당했다. 그때가 5교시였던가 그랬는데 진짜 본선 못 가면 어쩌지 이런 생각부터 들었던 것 같다.
학교 방과후에 예선을 시작했는데 컴실을 6개 쓸 만큼 예선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었다. 시작하니까 진짜 긴장돼서 A번도 몇 번 틀려서 그때 진짜 멘탈 나갈 뻔했었다. 그리고 B번을 푸는데 B번을 보고 문제 풀이가 딱 생각나서 바로 구현하였다. 사실 문자열 쓰는 법 공부 안 해서 컴파일하고 오류 나길래 그걸로 1시간 정도 낭비했다. 대회 총시간이 150분인데 130분까지 A번 하나 풀고 고민 중이니까 진짜 막 손이 떨렸다. 사실 그때는 알연부 친구들한테 사과해야 할 생각에 진짜 힘들었다. 10분 정도 더 뻘짓하다 140분인가 수정하니 테케가 맞았다. 사실 그때 너무 급하게 제출해서 출력조건 못 맞추고 틀렸다. 출력조건 수정하고 내니 143분에 드디어 B번 풀었다. 그리고 문제 C번을 봤는데 이상한 풀이로 뇌절하고 있었다. 그리고 그냥 시간 3분 남았길래 테케 1개뿐이길래 설마 이건가? 하고 그냥 제출했는데 그 풀이 맞았다. 그 뒤로 남은 3분 동안은 계속 스코어보드만 새로고침 했다.
예선 끝나고 스코어보드 보니까 3솔 꼴찌인 27등이었다. 친구들이 말하기로는 140분까지 스코어보드에서 내가 최하위길래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. 나도 예선하기 전까지는 무난히 2~3솔 하겠지 이런생각 했는데 어림도 없었다. 그래도 (3+3)/2로 팀 등수 4위로 본선에 가게 되었다. 이번 예선은 운이 좋아서 올라간 것 같다. 내년 대회때는 진짜 공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.